정준양 포스코회장 남미자원시장 개척 나서

      2011.05.08 10:47   수정 : 2014.11.06 19:38기사원문
▲ 정준양 포스코 회장(왼쪽)은 지난 4일 온두라스 수도인 테구시갈파 대통령궁 집무실에서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대통령과 인프라 건설 및 자원개발 등을 공동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한후 악수를 하고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남미시장 개척에 나섰다. 금속소재 및 자원 확보를 위해서다.

8일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이 지난 4∼7일 칠레,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 남미 3개국을 방문해 자원개발 및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등에 대해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 회장은 7일 칠레에서 리튬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페루회사인 Li3에너지와 리튬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기술협력 및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리튬추출 파일럿플랜트가 성공하는 대로 칠레 현지에 상용 플랜트를 착공한다. 오는 8월말까지 Li3에너지를 실사해 지분 인수도 추진한다.

Li3에너지는 칠레 아타카마주의 마리쿤가 리튬염호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천연자원 개발업체다. 마리쿤가 염호의 탄산리튬 매장 추정량은 120만t 정도다. 올해 하반기 시추해 이르면 2013년부터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리튬은 금속원소 가운데 가장 가볍고 다른 소재에 비해 충전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소다. 모바일 전자제품에 쓰이는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향후 전기차 보급에 따라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국토해양부, 한국지질연구원과 공동으로 바닷물 리튬추출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함께 볼리비아의 염수광산 리튬 추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4일 온두라스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온두라스의 인프라 및 도시건설 프로젝트 투자 등에 공동 협력하는 MOU를 체결했다.

온두라스는 태평양과 대서양, 북미와 남미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다. 포스코 관계자는 “온두라스는 수력발전, 재생에너지, 도로건설 등 인프라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특히 경제개발특구, 광물자원 개발 등에 포스코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정 회장은 5일, 에콰도르를 방문해 포스코건설이 인수한 플랜트 설계 및 건설업체인 산토스CMI를 방문해 포스코패밀리 출범식을 가졌다.


산토스CMI는 지난 2월 포스코건설이 대우엔지어링과 함께 지분 70%를 인수한 회사다. 발전, 오일·가스, 토목 및 산업 분야에서 25년 이상의 전문 시공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산토스CMI는 향후 브라질, 멕시코 등지에서 포스코의 플랜트 사업 진출시 현지 시공업체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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