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즈섹, 닌텐도.FBI해킹은 조롱
2011.06.07 10:31
수정 : 2011.06.07 15:32기사원문
6일(현지시간) LA타임스 및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커그룹 룰즈섹은 FBI 관련 사이트 공격의 전초전으로 닌텐도 사이트를 해킹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초부터 발생한 7건의 해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훔친 정보나 문서를 타인에게 넘기기보다 트위터에 게재해 자신들의 해킹실력을 과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해킹목적은 취약한 보안망을 ‘조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지적했다. WSJ는 ‘룰즈(Lulz)’가 인터넷에서 조롱거리가 된 사람을 비웃을 때 쓰는 말이고 ‘섹(Sec)’이 보안(Security)의 줄임말임을 감안할 때 이들의 해킹 목표가 ‘조롱’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룰즈섹의 해킹 표적이 된 곳은 소니와 미 공영방송 PBS, 폭스방송과 FBI의 정보교환망인 인프라가드의 애틀랜타 지부 사이트다. 룰즈섹은 인프라가드에서 훔친 비밀번호를 이용해 개인 이메일과 문서들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해커들이 일반적으로 자신이 범인임을 밝히지 않는 것과 달리 룰즈섹은 자신의 해킹실력을 과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닌텐도는 자사 웹사이트가 몇 주 전 해커의 공격을 받았지만 어떤 고객정보도 유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ys8584@fnnews.com김영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