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진동을 느껴라.. 최비오 개인전

      2011.09.19 20:59   수정 : 2011.09.19 20:59기사원문

미국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 최비오(41)는 밑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사전에 어떤 것을 그릴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계획하거나 구상하지 않는다. 그는 아무것도 의도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무의식에 기대 '방언하듯이' 작업에 집중한다. 이른바 자동기술 기법이다.

최비오의 세번째 개인전이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유니버스 인 마인드(Universe in Mind)'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번 전시에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에너지가 물씬 풍기는 신작 20여점이 나왔다.
붓을 사용하지 않고 물감을 튜브째 바로 캔버스에 짜는 방식으로 그린 그림들 속에는 알 듯 모를 듯한 작은 기호와 이미지들이 가득하다. 최비오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어디선가 전해오는 에너지의 진동을 화면에 그대로 옮겼을 뿐"이라고 시치미를 뗀다.


미술평론가 서성록씨는 "그의 작품은 정체 모를 언어들로 가득 차 있어 그 뜻을 헤아리기 어렵지만 보여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그 이면도 헤아려주길 원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즉흥적인 드로잉과 막힘없는 순발력으로 이어지는 양식은 기존의 그림들과 구별되는 고유의 조형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시는 30일까지. (02)720-5789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사진설명 : 최비오 'Quantum 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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