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소리 없애고 몰래…‘몰카’ 막으려면?

      2011.10.02 14:26   수정 : 2011.10.02 14:22기사원문
지난 8월18일 인천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부평역 지하상가 인근에서 하루 150명씩 여성들의 치마속을 몰래 촬영한 A씨(27)를 붙잡았다. 이어 지난 9월19일에는 여성들을 ‘도촬(도둑촬영)’해 공유하는 ‘음란 사이트’가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불법 도촬이 도를 넘어 성행하고 있다. 지하철, 화장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찰칵’ 소리를 없앤 스마트폰 앱, 시계에 부착된 초소형 카메라 등 그 방법도 지능화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화장실 곳곳에 설치된 몰카들.(출처: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

기승을 부리는 ‘몰카(몰래 카메라)족’을 효과적으로 피하는 방법은 없을까. 부산진경찰서 경무계 권재훈 경장은 지난달 30일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http://v.daum.net/link/21015395)를 통해 ‘몰카 방지법’을 소개했다.

먼저, 화장실 및 숙박업소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권 경장은 “신문지에 구멍을 내고 화장실 휴지통에 놓은 후 카메라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화장실 휴지통 맨 위에 놓인 신문지를 덮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화장실 옆 칸 바닥에 놓인 핸드백 구멍을 통해 몰카를 작동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화장실 벽에 난 빈 틈 봉쇄 △실내 조명 소등하고 플래시를 비췄을 때 ‘반짝’하고 빛이 나는 곳이 몰카 장소 △천장을 유심히 살피고 불을 끌 것 등을 당부했다.


지하철, 버스 정류장 등 도촬에 자주 노출되는 장소에서의 대처법도 전했다. 권 경장은 “계단, 에스컬레이터 등에서는 가방과 책으로 뒤를 가리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오래 서있지 말고 5~10분 단위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을 항상 둘러보고 도촬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경우에는 즉시 112에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umaned@fnnews.com 남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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