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사타구니도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지대
2011.11.01 16:00
수정 : 2011.11.01 15:59기사원문
직장인 최지영(38세, 가명)씨는 허벅지 부근이 당기고 아픈 증상이 최근 들어 심해지면서 얼마 전부터는 혈관이 보이고 몇몇 군데는 울퉁불퉁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병원을 찾았고,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하지정맥류’였다.
보통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에만 생긴다고 생각한다. 최씨 역시 마찬가지. 때문에 하지정맥류라는 진단에 다소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일반인들 역시 허벅지 등에는 하지정맥류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허벅지에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방치하게 되고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 허벅지나 사타구니에도 많이 나타나요
수원 하지정맥류 김동혁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종아리 등의 다리 아래쪽만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인데, 사타구니나 허벅지에도 많이 생긴다.”며 “때문에 임신을 하거나 평소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등의 하지정맥류 위험군이라면 종아리 외에 허벅지나 사타구니 역시 하지정맥류는 아닌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종아리에 하지정맥류가 나타난 이들은 전체 하지정맥류 환자의 23%에 불과했다. 그러나 허벅지와 사타구니에 하지정맥류가 생긴 이들은 약50%로 전체 하지정맥류 환자에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다. 발병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질환이 진행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를 의심했을 때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빨리 병원을 찾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허벅지 하지정맥류도 치료방법은 같을까?!
그렇다면 허벅지 하지정맥류의 치료법도 종아리 하지정맥류 치료와 같을까. 전문가들은 종아리와 허벅지 모두 같은 원인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치료에 있어 차이점은 크게 없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의 발병을 의심했을 때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에 가장 효과적인 하지정맥류 치료법으로는 수술적인 방법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정맥류 근본수술법은 현존하고 있는 하지정맥류 치료법 중에서는 가장 확실하고 재발률 역시 적은 하지정맥류 치료법이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데 정맥류 근본수술법은 재발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20, 30대 환자들 역시 비교적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마취가 필요하긴 하지만 약 6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뒤에 당일퇴원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 편이다”고 말했다.
허벅지나 사타구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에 설사 하지정맥류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병원으로 가는 이들은 드물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중요한 치료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겠다.
■사진제공= 하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