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 이끄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이강훈 상무

      2011.11.28 18:10   수정 : 2014.11.20 12:09기사원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전형적인 수출형 기업이다. 매출의 85%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베트남 냉장고 시장·베네수엘라 전자레인지 시장·알제리 드럼 세탁기 시장 등에서는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처럼 작지만 해외서 강한 기업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 대우일렉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 바로 대우일렉트로닉스 해외판매본부장인 이강훈 상무(사진)다.
그는 지난 1987년 이후 25년 동안 한우물에서 해외 수출 업무를 담당해왔다.

이 상무는 대우일렉트로닉스가 해외에 강점을 지닐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해외 진출을 시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지 업체들과 교류하며 영업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상무는 대우일렉트로닉스가 해외에서 성공한 이유 중 하나가 현지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을 고려해 제작한 '현지 특화 제품'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현지 특화 제품들은 대부분 현지 주재원들의 아이디어로 기획 및 개발된다"며 "멕시코 지역 특화 전자레인지인 '쉐프 멕시카노'의 경우 멕시칸 스테이크, 아스텍 수프 등 10여 가지 멕시코 현지 요리를 자동 메뉴를 통해 조리할 수 있다.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 2위를 달성하는 데 쉐프 멕시카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상무는 해외 수출 업무를 지원하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 상무는 "최근 세계 시장은 자유무역협정(FTA)의 흐름 속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언어 능력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도전정신 등 자신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에서 해외 수출 업무를 담당한다는 것은 해외 근무 기회를 포함, 매우 도전적이고 매력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도전정신에 대한 자신의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1988년 러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참가를 계획했다"며 "전시회에서 단독관을 유치하는 등 일이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당시 러시아가 개방이 되기 전이어서 입국이 불가능해 전시회 참가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백방으로 방법을 알아보던 중 독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을 통해 간신히 입국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가 최근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수출 다변화다.
그는 "신흥시장인 아시아 지역은 인구나 수요 측면에서 매우 잠재력이 큰 시장이지만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아시아 지역 수출은 북미나 유럽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예병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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