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구제금융 설득 나서
2012.01.09 10:55
수정 : 2012.01.09 10:55기사원문
헝가리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헝가리는 이번 주 안에 IMF와 유럽연합(EU) 관계자를 만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설득에 나선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헝가리 수석 협상가 타마스 펠레기는 이번 주말 IMF, EU와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해 회의할 예정이다.
헝가리는 이전에도 IMF, EU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그러나 헝가리가 EU의 중앙은행법 개정안 철회를 요구해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 헝가리는 결국 지난해 말 중앙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헝가리가 구제금융 지원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지난주 헝가리 화폐 포린트 가치가 폭락하고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CDS 금리 상승은 국가 부도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헝가리의 주요 수출 지역인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경기가 좋지 못해 성장 전망이 악화되면서 헝가리는 포린트 매도세와 조달금리 급등에 시름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0.5%로 예상하고 있지만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헝가리가 경기불황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