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아버지 북파공작원-어머니 인민군에 끔찍한 고문 고백

      2012.01.20 13:01   수정 : 2012.01.20 13:01기사원문

뽀식이 이용식이 자신의 아버지가 북파공작원이었다고 고백했다.

오는 22일 방송되는 채널A 이산가족 감동 프로젝트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이용식은 북파공작원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전쟁통에 대청도에서 태어난 사연을 털어놨다.

황해도 은율군 출신인 이용식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을 피해 북한을 탈출했고 가족들에게도 탈출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나 아버지가 갑작스레 사라지자 어머니는 인민군에 끌려가 열흘 동안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어머니는 대나무를 깎아서 손톱 밑에 넣는 고문을 당했고 피투성이가 된 어머니는 어떻게든 살기 위해 삼 형제를 이끌고 북한을 탈출, 친정을 향해 피난을 떠났다고.

그때 아버지는 남측 해군본부에 들어가 북파공작원을 북한으로 호송한 뒤 데려오거나 섬을 장악하는 등 군사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가족이 다시 만난 건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때. 아버지는 북한에서 가장 빠른 배 ‘샛별호’를 타고 처가댁을 찾아왔고 온 가족이 함께 샛별호를 타고 가다가 바람이 강해져 대청도에 잠시 머물렀던 것.

때마침 대청도에 해군 본부를 만들라는 명령이 떨어져 그곳에 터를 잡게 됐고 그때 우여곡절 끝에 대청도에서 태어난 막내아들이 바로 이용식이다.


한편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지난 60여 년간 남북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을 만나 북에 있는 가족들과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며 이들의 간절한 소망을 전하는 이산가족 감동 버라이어티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hh@starnnews.com안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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