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강 PO 1차전 패배가 더욱 뼈아픈 이유

      2012.03.18 21:04   수정 : 2012.03.18 21:04기사원문

KT가 KGC인삼공사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하며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KT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규리그 2위 KGC인삼공사에 51-54로 패하며 불리한 위치에서 남은 일정을 치르게 됐다.

예상대로 KT 선수들은 지난 16일 마무리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혈전으로 인해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다. 찰스 로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불과 21점에 머물 만큼 공격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KT는 외곽슛 14개를 던져 3개 밖에 적중시키지 못했으며 전반적으로 슛이 림 앞쪽에 맞고 떨어지는 등 체력이 떨어질 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들이 자주 목격됐다.
또한 수비에서도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선수들의 움직임이 급격히 무뎌지며 KGC인삼공사의 빠른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작전타임을 통해 “오늘은 버리는 경기인데도 잘 풀리고 있다”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감독의 언급이 단순히 마음을 비우고 나왔다는 의미로도 풀이될 수 있지만 KT가 이날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KGC인삼공사가 경기 감각을 좀처럼 찾지 못하며 동반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기 내내 ‘역전의 희망고문’을 안고 뛰었기 때문.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반드시 잡아야 할 1차전에 애초부터 미련이 없었다면 선수기용 폭을 넓혀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해주는 것이 보다 KT에게 현명한 선택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1차전 패배로 하늘을 찌를 듯 했던 사기가 꺾인 것은 물론 체력 문제에서도 전혀 해결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의 감각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KT는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게 될 것이 자명하다.
더 이상은 물러날 곳도 없는 상황에서 전창진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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