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한 고려인 로커 빅토르최 탄생 50주년 사진전

      2012.05.22 22:29   수정 : 2012.05.22 22:29기사원문
옛 소련의 전설적 록가수 빅토르 최(고려인 3세)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가 다음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 문화위원회는 이날 "전설적 록가수 초이(최) 탄생 50주년을 맞아 '말라야 사도바야' 거리에서 그의 초상 사진 전시회를 열 것"이라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 사진들을 전시해 시민들이 초이의 희귀 사진들을 접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이라는 이름의 별'로 이름 붙여진 이 전시회에는 고전 카메라로 촬영한 최의 흑백사진 44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전시회가 끝난 뒤 사진 가운데 한 점을 현지 유명 국립 미술관인 '루스키 무제이'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는 1962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카자흐스탄 출신의 고려인 2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세 때 록 그룹 키노(Kino)를 결성해 약 9년 동안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소련록의 저널로 떠올랐다.

인기 절정에 있던 그는 1990년 8월 순회공연차 들른 라트비아 리가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28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공식 사고 원인은 졸음운전으로 발표됐으나 일부에선 타살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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