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아냥 거린 애플 시리(Siri)
2012.06.12 11:29
수정 : 2012.06.12 11:29기사원문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의 첫 번째 기조 연설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음성인식기능 '시리'였다.
시리는 이날 개발자들에게 각종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직접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시리는 "나는 삼성의 새로운 제품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물론 스마트폰이 아닌 냉장고다(I am excited about the new Samsung. Not the phone, the refrigerator)"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는 팀 쿡 CEO를 다음 연사로 소개한 뒤 그 자리를 나섰다.
그 동안 애플은 여러 차례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들을 해왔다.
애플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낸 소명서에서 "삼성전자가 훔친 특허로 시장 1위에 올라 애플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삼성전자는 '카피캣(모방꾼)' 제품을 팔아 스마트폰 판매에서 세계 1위의 자리에 도약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팀 쿡 CEO는 표준특허를 사용하지 않도록 제소한 삼성전자를 두고 '한마디로 미친 짓으로 광기가 느껴진다'며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200가지가 넘는 새 기능이 추가된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 iOS6를 공개했다. 또한 '우리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컴퓨터'라는 수식어가 붙은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도 함께 공개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