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전 우려에 에너지저장장치(ESS)주 강세
2012.06.20 17:01
수정 : 2012.06.20 17:01기사원문
국내 주식시장에서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 공포가 확산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ESS 부품 생산업체 삼진엘앤디는 전날보다 14.77% 오른 18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가정용 ESS 시스템을 개발중인 코디에스(+2.46%)와 ESS에 사용되는 대형 캔의 양산을 추진 중인 상신이디피(+6.46%)도 강세를 보였다.
ESS란 남는 전력과 에너지를 필요한 때와 장소에 공급하기 위해 전기전력계통에 저장해 두는 기술이다. 불안정한 전력공급 및 단전 등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심야 시간에 발생하는 여유 전력을 저장했다가 한낮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 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생산현장에서 자체적인 ESS 시스템을 갖추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반도체 생산현장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생산 현장에서 정전사태로 생산 라인이 1초라도 멈추면 피해는 막대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오는 2020년까지 ESS 보급용량을 150만kW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화력발전소 3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전세계 ESS 시장 규모가 47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증권은 "배터리 시스템과 시스템통합(SI)의 집합 결정체인 ESS는 성장 초기국면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신재생에너지의 보급과 함께 ESS에 대한 관심과 기술개발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