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공성 고분자 물질 제조기술 개발
2012.06.26 10:00
수정 : 2012.06.26 09:44기사원문
국내 연구진이 정수 및 하수처리, 해수담수화 등에 활용이 가능한 다공성 고분자 물질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서명은 박사(사진)가 열적·기계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갖는 다공성 고분자 물질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서 박사팀은 서로 섞이지 않는 두 고분자로 구성된 블록 공중합체가 미세 상분리를 통해 나노 구조를 형성하는 현상을 이용했다.
이번에 개발한 세공은 3차원적 그물상 구조를 갖고 있어 세공의 방향에 따라 물질이동이 어려운 1차원적 원통형 세공에 비해 세공의 방향에 상관없이 물질이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다공성 고분자 물질은 기존에 잘 알려진 제올라이트나 메조포러스 실리카 등의 다공성 무기 물질과 같이 표면적이 넓고 일정한 크기의 세공을 지녀 물질의 정제 및 분리 또는 반응에 사용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물속의 미세한 불순물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나노 여과막에 적용하면 정수 및 하수처리, 해수담수화 등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15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한편 서 박사는 KAIST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모두 받은 토종 연구자로 졸업 후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화학과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