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인도네시아 5억t 유연탄광 인수

      2012.06.29 19:01   수정 : 2012.06.29 19:01기사원문
LG상사가 인도네시아 5억t 규모의 유연탄광 지분을 인수, 운영권을 확보한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동부 깔리만탄주에 위치한 GAM 유연탄광의 지분 60%를 2억1000만달러(약 2428억원)에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LG상사는 이번 지분 인수로 GAM 유연탄광의 운영권 및 생산물 100%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LG상사는 기존 MPP 유연탄광을 포함 해 인도네시아에서만 총 3개의 유연탄광을 직접 운영하며 인도네시아의 메이저급 석탄 공급자로 도약하게 됐다.

GAM 유연탄광은 여의도 면적의 12배가 넘는 106㎢에 걸쳐 위치한 노천광산으로 매장량이 5억t 이상인 대형광구다. 이는 우리나라가 1년간 사용하는 총 유연탄량의 다섯배에 달하는 규모다.

LG상사는 2013년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해 연평균 1200만t, 최대 1400만t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또 GAM 유연탄광은 지리적 입지가 뛰어나 물류 조건이 양호해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 곳에서 생산될 유연탄은 한국을 비롯해 주로 중국, 인도 등 석탄 소비 확대가 예상되는 신흥국에 발전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LG상사는 현재 보유 중인 중국 완투고 광산과 호주 엔샴 광산, 인도네시아 MPP 광산 등을 포함해 4개국에서 총 6개의 유연탄광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GAM유연탄광 확보에는 인근 MPP 광산 개발 및 운영권자로서의 성공적인 경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G상사는 지난 2007년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의 운영권자로 개발사업을 시작해 석탄광산을 보유한 생산자로 도약했다.

MPP 유연탄광은 국내 종합상사가 참여한 해외광산 중 탐사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및 생산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로 현재 연간 300만t 규모로 생산이 진행 중이다. LG상사는 MPP 유연탄광 개발을 통해 석탄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광산의 운영에 필요한 기술 및 노하우 등의 역량을 축적해 왔다.


LG상사는 앞으로 MPP와 GAM 유연탄광이 위치한 동부 깔리만탄 지역을 인도네시아 석탄사업의 주요 생산거점 및 물류 허브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인도네시아산 유연탄 취급물량을 연간 3000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상사 관계자는 "향후 중국,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석탄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광산 운영역량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석탄 트레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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