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계동 주민 방사선 피폭 추정...장기 역학 조사 방침
2012.09.20 15:23
수정 : 2012.09.20 15:23기사원문
서울시는 지난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교수진과 시민단체 등이 노원구 월계동 주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폭자 5598명 중 102명이 세슘 137에 총 5m㏜(밀리시버트) 이상 피폭됐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의 평균 피폭기간은 4.96년이며, 평균 누적피폭량은 0.393m㏜ 다. 해당 물질에 대한 관리기준은 연간 노출량이 1m㏜, 총 누적노출량이 5m㏜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방사선 노출 도로 주변 주민 1000명에 대해 국가 암 검진 사업과 연계한 건강검진을 실시키로 하고 내년 예산에 2억2400만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또 방사선의 잠복기가 최소 10년에서 50년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초기에는 2~5년, 장기적으로는 10년 단위로 장기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주민 약 1만명과 어린이, 청소년 등 3000여명을 대상으로 코호트(특정 경험을 한 사람들의 집합체)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노원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불안과 스트레스 등 심리 관리를 위한 상담실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보건환경연구원과 지역 모니터링도 실시하는 한편 생활보건과를 신설해 방사선 관련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걷어낸 폐아스팔트는 현재 노원구청 뒤 가설 건축물 내 보관 중이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비용을 마련해 연내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