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인적쇄신은 정치쇄신 본질 아니다”

      2012.11.01 13:11   수정 : 2012.11.01 13:11기사원문
【고성(강원도)=이승환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일 선대위 산하 '새로운 정치 위원회'가 지도부 총사퇴에 의견을 모은 것과 관련, "민주당의 쇄신이라는 게 곧바로 지도부의 퇴진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민주당이 일체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할 수 있는 열린 정당구조 바뀌는 게 쇄신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고려할 문제도 많기 때문에 저한테 맡겨주고 시간을 좀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 거세지고 있는 특정 대상을 겨냥한 인적쇄신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두 분은 일단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았고 최고위 권한은 전부 후보인 제게 위임이 됐다"며 "이 대표는 선거운동 지원을 위해 세종시를 중심으로 상주하다시피 하겠다는 말을 한 바 있고, 박 원내대표도 전남 등 호남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두 분은 이미 2선퇴진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저의 선대위 활동에 지장을 주는 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또 자신의 국고보조금 제도 개선 수용 의사에 대해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과의 맞교환은 안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정치가 장난인가"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로서는 아주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국고보조금 제도 개선) 제안을 수용키로 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투표시간 연장과 동시처리가) 아니라고 하면 무슨 정치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거 국고보조금 제도 개선법(이른바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을 동시에 국회에서 논의, 처리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문 후보가 지난 31일 국고보조금 제도 개선을 수용하겠다고 밝히자, 새누리당은 "두 법안을 맞교환하자는 것은 정략적 접근"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혀 '말바꾸기'를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rele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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