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탈모증 예방 및 개선 효과 입증

      2012.12.06 10:59   수정 : 2012.12.06 10:59기사원문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남성형, 여성형, 원형 탈모증 예방 및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피부과 손상욱 교수(사진)팀은 남성형 탈모환자 40명을 대상으로 24주간 홍삼분말을 1일 3회 1g씩 섭취하도록 하고 이중맹검을 실시한 결과, 대조군은 탈모가 악화된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모발밀도가 24주 후 3㎠당 50개가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모발굵기도 0.0675㎜에서 0.0797㎜로 약 18% 굵어졌다.

또 여성탈모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홍삼+국소도포제(3% 미녹시딜) 병용요법을 실시한 결과 모발밀도는 최초 101.68개/㎠에서 24주 후 115.05개/㎠로 증가했다.

반면 국소도포제 단독요법군에서는 95.50개/㎠에서 24주 후에는 107.38개/㎠로 늘었다.


또 총 50명의 원형탈모환자를 홍삼+스테로이드 주사 병용요법군과 주사 단독요법군으로 무작위로 나눈 후 12주 후 비교한 결과, 병용요법군의 경우 모발밀도는 최초 44.27개/㎠에서 12주 후 101.39개/㎠로 증가했다. 단독요법군의 경우에는 최초 40.21개/㎠에서 12주 후에는 91.17개/㎠로 증가했다.

기존 연구로는 일본 및 국내연구진에 의해 홍삼이 마우스의 모낭세포의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새로운 모낭세포성장을 유도했다는 결과가 있었지만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의 탈모 개선 효과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탈모 치료방법으로는 국소도포제 또는 경구치료제 등 치료제와 모발이식술 등이 있었다. 하지만 약물의 경우 심혈관계 장애, 피부 자극, 성기능 감소, 국소 염증, 기형유발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 여성의 경우에는 약제 부작용 우려로 국소도포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원형탈모증의 경우에도 남성형탈모증의 치료제로 이용됐던 경구치료제가 적용되지 않아 스테로이드 주사가 주로 사용됐지만 통증이 발생한다는 부작용이 있었다.

손상욱 교수는 "홍삼 성분 중 진세노사이드-Rb1과 20-진세노사이드 Rg3가 모발성장 촉진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부작용 등으로 인해 경구치료제를 처방하지 못하는 여성 탈모환자들의 경우 국소도포제와 함께 홍삼 섭취 시 개선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또 경구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원형탈모증의 경우에도 스테로이드 주사와 병행 시 치료제 단독요법보다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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