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커 총재 “실업률 6.5%, 3년 안에는 어렵다”

      2012.12.18 01:42   수정 : 2012.12.18 01:42기사원문
미국 실업률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변경 기준으로 정한 6.5% 밑으로 떨어지려면 3년이 넘게 필요할 것이라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래커 총재는 지난 12일 올해 마지막 회의였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실업률 6.5%와 통화정책을 연동하기로 하는 결정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래커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내년 이후, 2014년이나 그 무렵에 실업률이 7%대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6.5%까지 떨어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는 지난주 회의에서 물가가 2.5%를 넘어서지 않는 한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질 때까지 제로금리, 양적완화 등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2015년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는 이전 정책 결정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래커 총재는 특정 실업률 수치에 통화정책을 고정시키면 그만큼 중앙은행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투자자들 역시 특정 수치에 과도하게 집중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당시 회의에서 이를 반대했다면서 "사람들이 여기에 고착될 수도 있는 위험이 따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실업률이나 노동시장 결과에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이를 결정짓는 요인들 대부분이 중앙은행의 통제 밖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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