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한국관광공사

      2013.01.17 22:44   수정 : 2013.01.17 22:44기사원문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목표를 외래관광객 1250만명 유치, 관광수입 156억달러(약 16조5000억원) 달성으로 잡았다. 지난해 보다 관광객 13%, 수입은 11%가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의료관광, 크루즈관광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상품을 집중 육성해 의료관광객 20만명, 크루즈 관광객 40만명, 국제회의 개최는 세계 5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특히 국내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국민 국내여행 일수를 8.6일로 끌어 올리고, 외래관광객 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굿스테이 500개소, 베니키아 체인 호텔 63개소 등 관광 숙박 인프라를 확충한다. 하지만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한·일 관계 여파에 최근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4분기엔 일본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녹록치 않은 주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도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최근 신년 간담회에서 "오는 2017년까지 외래관광객 1700만명을 유치할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 5월~6월에는 다국적 다단계 판매기업인 중국 암웨이일용품유한공사사의 세계 최대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2만5000명)이 제주와 부산, 여수 등지를 찾게 될 것"이라는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해외관광객 1250만명, 관광수입 156억달러

관광공사가 올해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방향은 먼저 동북아 지역 관광 관문 국가를 향한 고부가치 관광 집중 육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일본 및 중국 등 인근 주력시장의 개별관광객과 상류층을 대상으로 연중 유치 캠페인을 펼치고, MICE·의료관광·크루즈관광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관광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관광 고품격화를 위해 강남스타일, K-POP 등 다양한 한류의 매력을 활용한 해외마케팅도 계속 추진한다.

이같은 노력과 함께 일본인 관광객 감소 현상에 대해 이참 사장은 "일본인 관광객 감소의 원인은 환율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정치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은 역사적으로 선거기간에 반한 감정이 대두된다. 그런 사회분위기에서 한국을 여행하려면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총선이 끝난 만큼 정치권에서 자국민들의 반한 감정을 자극하는 일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일본 관광객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공사는 관광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굿스테이, Korea Stay, 한옥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 특히 관광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관광인프라 펀드를 추진하며 토종 비즈니스호텔인 베니키아 체인 육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국내관광 수요 확대를 통해 지방관광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참 사장은 특히 숙박에 대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중 호텔 객실이 부족해 방한하지 못한 사람이 200만~300만명 정도 된다"면서 "숙박시설 인프라만 제대로 갖췄더라면 지난해 방한객이 1400만명을 넘었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 부·울·경 방문의 해' 등 국내관광 활성화

올해 관광공사는 이같은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인프라펀드를 조성, 대체 숙박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호텔을 신축하려는 시·도는 많은데 이들이 실제 착공하는 비율은 10% 미만으로, 시행사들이 너무 영세한 나머지 펀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관광공사가 앞장서 공공부문 관광호텔 펀드를 조성해 신용보증 기능을 강화하면서 인프라를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저가 숙박시설을 점차 늘리고 체험숙박 지원을 확대해 숙박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도 노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관광공사는 올해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 이벤트인 '2013년 부(산)·울(산)·경(남) 방문의 해'와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를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방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고, 특히 대국민 관광서비스 확대를 통해 국민이 행복해지는 관광시대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공사는 국내관광 활성화와 대국민 관광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선도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한국관광 100선, 구석구석 캠페인과 연계한 국내 기업 대상 국내여행 장려 프로그램 개발 및 대국민 국내여행 참여 홍보사업으로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에 이참 사장은 "국민들이 1일 더 여행하면 5조원의 경제효과가 유발되는 만큼 내수 및 지방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먼저 대통령이 솔선수범하면 각 기관장도 용기를 낼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국민관광이 일상화되면서 우리나라 휴가문화도 빨리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워낙 '워커홀릭'이라 설득을 못했지만 새 대통령께는 일주일간 휴가를 가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라면서 "미국이나 독일처럼 1년에 한번이라도 장기휴가를 갈 수 있는 문화를 위에서부터 만들어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 관광하기 좋은 나라, 행복한 대한민국"

관광공사는 올해 5월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국토 종단 국제자전거대회도 개최한다.
이참 사장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후원을 받아 매년 4만5000명이 참여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랠리 같은 국제자전거대회를 개최해 세계적인 대회로 육성할 것"이라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조성된 4대강 자전거길은 630km 정도 되는데 일반 참가자들이 3일 안에만 도착하면 완주 증명서를 발급해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6월에는 관광분야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 대학생 및 일반 청년층을 대상으로 호텔, 여행사, 항공사, 대학 등과 공동으로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관광분야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
이와 함께 창업경진대회 개최 등을 통한 창조관광(관광벤처) 사업도 강화해 공사의 전문화된 인큐베이팅 및 홍보지원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dksong@fnnews.com 송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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