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품은 단지 찾는 ‘맹모’ 급증
2013.01.24 17:06
수정 : 2013.01.24 17:06기사원문
취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우수한 교육환경에 안전한 통학 여건까지 갖춘 단지들이 실수요자를 사로잡고 있다. 해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좋은 교육 여건은 물론 아이가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는지까지 고려하는 '맹모'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분양마다 '호조'
24일 업계에 따르면 좋은 학군만을 찾던 수요자들이 교육과 안전을 동시에 따지기 시작하면서 학교와 인접한 분양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지난해 5월 호반건설이 세종시 1-4생활권 M6블록에 공급한 '호반베르디움 어반시티'는 블록 내 초등학교가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평균 1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10월에는 GS건설이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에 공급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자이'도 지구 내 성리초·중 외 초등학교 1곳과 병설유치원 등이 들어선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90%대의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관련 각종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다 보니 통학거리가 짧은 단지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때문에 택지지구나 대단지 아파트의 선호도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CC건설이 동탄2신도시 A27블록에 공급하는 '동탄 KCC 스위첸'은 초등학교 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 북측의 초등학교가 단지와 마주하고 있어 길을 건너지 않고 안전하게 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커뮤니티시범단지와 가까이 있어 이곳의 공립유치원, 초.중.고 등의 교육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84㎡ 총 640가구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 IBD F21.22.23-1블록에 '송도 더샵 마스터뷰'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25~34층 17개동 규모이며 전용 72~196㎡ 총 1861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바로 앞에 초·중·고 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경기 남양주시 지금2지구 주택을 재건축한 '지금 힐스테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3층 19개동에 전체 1008가구(전용 59~122㎡) 중 25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양정초가 단지 동측과 마주하고 있고 동화중.고도 단지 서측으로 위치해 있다.
GS건설은 오는 4월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4구역을 재개발한 '공덕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114㎡ 총 1164가구로 이뤄졌고 이 중 일반분양은 134가구다. 소의초가 단지 남측으로 마주하고 있어 안전하게 통학이 가능하다. 또 배문중.고, 환일고 등의 교육시설도 도보권에 있다.
■건설사 "맹모를 잡아라"
호반건설이 세종시 1-1생활권 L8블록에서 '세종시 호반베르디움 4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8~18층 8개동 규모로 총 424가구(전용 59~84㎡)로 이뤄졌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각 1개씩 2개의 학교부지가 단지와 인접해 있어 길을 건너지 않고 안전한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배지구 6블록에 'e편한세상 월배'를 분양 중이다. 블록 내 월암초가 있는 것을 비롯해 단지 인근으로 월암중, 학산초.중, 대건고 등의 교육시설이 풍부하다. 지하 2층, 지상 24~30층, 8개동 규모로 전용 59~84㎡ 총 932가구로 구성됐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