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업계, 남성용 화장품 매출 크게 늘어
2013.02.13 11:42
수정 : 2013.02.13 11:42기사원문
부산지역 유통가에 남성용 화장품 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부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기존의 스킨과 로션 등에서 벗어나 기능성 라인의 남성용 화장품이 대거 선보이고 있으며 관련 화장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여성 화장품에서 시작된 '대형화'가 남성 화장품에도 본격 적용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대용량 제품은 경제적인 가격으로 더 많은 양을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중에서도 남성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BB크림'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은 물론 다크서클, 모공 등 피부 톤을 보정해주는 효과로 고객들이 메이크업 제품 중 가장 많이 찾고 있다.
더불어 애프터 셰이브, 스킨, 에센스를 하나로 담은 '올인원(all in one) 스킨케어' 제품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효모인 피테라 원액이 90% 이상 함유돼 맑고 생기 넘치는 피부로 변화시켜주는 기능으로 이 제품은 출시 며칠 만에 한 달 판매물량이 소진될 정도다. 보습과 영양관리에 효과적인 '수분 로션'과 '팩' '안티에이징 크림'도 각광받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일수록 보습관리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 피지 분비가 많은 남성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로 노폐물을 제거하는 '폼 클렌저'와 피부의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다양한 '스크럽'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밖에도 요즘 남성들은 '피부진단 서비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피부 건강도를 알아볼 수 있는 '동안각도 측정'과 '피부탄력도' 등 피부고민에 대한 전문 상담서비스를 진행해 주기 때문이다. 진단 결과를 통해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도 추천해 주기 때문에 적지 않은 고객이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봄을 앞두고 오는 17일까지 새봄맞이 '뷰티 페스티벌'을 진행, 화장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송인규 화장품 선임상품기획자(CMD)는 "남성도 미용에 신경을 많이 쓰는 추세이다보니 남성 화장품 매출이 연간 30%가량 늘었다"며 "구매 단가도 기존 5만원대에서 10만~20만원대로 커지고 있어 고정고객에 대한 추가 혜택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구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