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국 TSA 부사장 “피부에 바르기만 해도 주사 효과, 인파트 기술로 年300억 매출 기대”
2013.03.10 17:43
수정 : 2013.03.10 17:43기사원문
"주사기로 투약하는 대신 피부에 바르기만 해도 주사한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약품을 침투시키는 원천기술을 적용한 상품이 오는 5월 출시됩니다."
김영국 트랜스더멀아시아(TSA) 부사장(CFO)(사진)은 10일 "고분자의 주사액을 저분자로 변형시켜 바르기만 해도 주사기로 투약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원천기술 인파트(INParT.Ionic Nano Particle)를 적용한 상품 4종이 5월이면 출시된다"며 "이 상품들은 글로벌 메이저 화장품 회사들을 통해 유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파트 기술이 상용화된 제품은 화장품 7종과 의약품 2종으로 이 중고기능성 화장품 4종은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의 승인을 받았다"며 "바르는 것만으로 주사액 투액과 같이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인파트 기술이 적용된 차별화된 화장품으로 5월을 기점으로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미 미국 의약품 유통체인업체 월그린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국소마취제 큐라케인과 여드름 치료제 등 의약품 2종 역시 KFDA 승인을 거친 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그는 "트랜스더멀은 신약을 개발하는 데 많은 투자비용을 집행해야 하는 다른 바이오 회사와 달리 이미 개발된 인파트란 원천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원물질을 변형해 상품화하는 기업"이라며 "국소마취제, 여드름 치료제뿐 아니라 고분자 상태인 보톡스연고, 무좀약, 화상치료제 등을 저분자로 변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바르는 감기약과 인슐린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인파트는 세계적인 생화학자 판카이 모디 박사가 자신의 지병인 당뇨병을 치료하던 중 주사바늘의 고통을 덜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피부를 통해 몸속의 특정 장소로 안전하게 나노화된 약품을 도달시키는 이 기술은 지난 2011년 파리 IMCAS 학회에서 신기술로 정식 발표됐다. 이어 국내에서 개최된 전 세계피부과학회(WDC2011) 등을 통해 검증을 거쳤다. 이 기술을 각 분야별 원료물질에 적용하기 위해 세계 5대 메이저 의약·화장품 회사와 라이선싱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것이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트랜스더멀아시아(TSA)는 미국 트랜스더멀(Tansdermal Corp)의 아시아 8개 지역(한국.일본.중국.베트남.호주.싱가포르.홍콩.대만) 독점 총괄사업 법인이다. 키스앤컴퍼니는 지난달 25일 트랜스더멀아시아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 트랜스더멀아시아는 키스앤컴퍼니의 2대 주주가 됐다. 키스앤컴퍼니는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Transdermal Asia Holdings)로 변경한다.
이번 정기주총의 안건에 고분자물 전달기술을 이용한 의약품 및 치료제 개발과 화장품 개발 등을 추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의 대표이사는 현 트랜스더멀아시아 김희재 대표가 맡는다. 김영국 부사장과 전 로레알코리아 회장·유럽상공회의소 화장품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김상주 KNPC 대표, 녹십자.삼성정밀화학 수석연구원 출신인 변태호 팬젠 부사장이 사내이사 후보다. 사외이사엔 주 영국.일본 대사를 역임한 라종일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미국 트랜스더멀 대표인 안토니오 시아카 등을 내정했다. 더불어 미국 트랜스더멀 최고기술경영자(CTO)이자 인파트 기술을 개발한 주인공인 판카이 모디 박사도 사외이사에 포함된다.
그는 "미국 트랜스더멀은 1~2년 내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은 주당 50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며 "트랜스더멀아시아는 현재 미국 본사 지분 1%를 보유하고 있고, 향후 5%까지 확보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계획대로 미국 본사가 나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트랜스더멀아시아의 지분법 이익은 최대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