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알-SVC,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한 벌크 공급 계약 체결
2013.03.26 13:54
수정 : 2013.03.26 13:54기사원문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의 동물의약품사업부인 메리알코리아는 지난 25일 국내 구제역 백신 생산을 위한 컨소시엄인 SVC와 한국 내 구제역 백신 생산 관련 원료 공급 및 기술 이전을 위한 벌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0년 말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구제역의 재발 방지 및 사회·경제적 손실 최소화를 위한 가시적인 첫 걸음으로, 국내 구제역 백신 공급의 안정화를 위한 민간 차원의 첫 해외 협력 사례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초 농림축산식품부(당시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구제역 백신 생산을 위한 TF팀'이 발족했으며, 같은 해 7월 대한수의사회 및 국내 5개 동물용 백신 제조사가 컨소시엄을 이룬 SVC가 출범한 바 있다.
벌크 공급 계약에 따라 구제역 백신의 주 원료인 항원과 부형제가 벌크 백신의 형태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며 SVC 소속 5개 동물용 백신 제조사는 자체 생산 시설을 활용해 국내 농가에 공급할 구제역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메리알 수의공중보건 부서는 기술 자문 및 샘플 백신의 품질 검정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SVC는 국내에서 제조·생산한 구제역 백신은 4월께 국내 농가에 공급될 전망이다
협약식을 위해 방한한 메리알 수의공중보건 부서 필립 드보젯 구제역 총괄 책임자는 "메리알 구제역 백신의 우수성과 백신 제조 경험 그리고 한국형 구제역에 대한 우리의 우수한 지식이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VC의 윤인중 대표는 "지난 2000년과 2010년 말 구제역 발생 당시 메리알에서 신속하게 한국형 구제역에 적합한 백신을 공급한 덕택에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 축산 농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진 기술을 축적하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구제역 청정국'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