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 등 날개 단 헬스케어株

      2013.04.01 17:15   수정 : 2013.04.01 17:15기사원문
지난해 부진했던 헬스케어 종목이 연일 오르고 있다. 주가와 실적을 끌어올리는 성장 모멘텀이 헬스케어 업체들의 증설 완료, 해외시장 개척 등 호재로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설 및 연구개발 투자,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수업료 등을 따져보면 업체들마다 이익 면에선 편차가 있다. 또 최근 주가가 짧은 시간에 크게 오른 만큼 단기하락 리스크도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령화, 비급여 보험료 증가 등 사회 구조적인 요인을 타고 의료기기, 헬스케어 관련 종목의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또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새 정부가 비급여 본인부담을 낮추기 위해 오는 2016년까지 건강보험 보장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6년 세계 10위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국가도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의료기기 AS센터 설립 등 의료기기 분야에 2300억원 예산을 확보했다.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이는 의약품, 의료기기 산업 측면에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자동심장충격기(AED) 전문업체인 씨유메디칼은 독일, 일본 등 선진국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국내에선 AED 구비 의무화 대상 확대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한치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실적 실망감뿐 아니라 벤처캐피털의 지분매각 때문"이라며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12.4배로 국내 건강관리 장비업체의 평균 PER(16.1배)보다 저평가돼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유일의 하드캡슐 생산업체인 서흥캅셀은 하드캡슐, F&P(건강기능식품 제조)사업에서 증설 효과에 따른 올 매출(2000억원) 30% 성장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67% 증가한 200억원으로 전망돼 지난해 부천 송내공장 매각과 충북 오송공장 증설 이전에 따른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위기업들도 주목된다. 인터로조(콘택트렌즈 제조), 휴비츠(안과용 진단기기) 바이오스페이스(체성분분석기) 등이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5%, 67% 증가할 전망이다. 초고해상도 산업용 카메라 의료기기 업체인 뷰웍스는 올 매출 650억원(전년동기 대비 +35%), 영업이익 130억원(+36%)으로 추정된다.
휴비츠는 일본 KOWA그룹과 사업제휴로 일본 시장에서 안과용 진단기기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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