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고위 간부 잇따라 용퇴.... 한명관, 주철현 사의
2013.04.02 17:51
수정 : 2013.04.02 17:51기사원문
한 검사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뒤 곧바로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사퇴심경을 남겼고, 주 강력부장은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 검사장은 지난 해 10월 '성추문 검사' 파문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석동현 전 지검장의 후임으로 서울동부지검장에 취임했다. 서울 출신으로 성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검 공안3과장, 법무부 홍보관리관, 대검 기획조정부장, 법부무 법무실장, 수원지검장을 지냈다. 주 검사장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여수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감찰기획관, 창원지검장, 광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이들이 사퇴함으써 채 검찰총장 후보자의 연수원 1년 후배인 연수원 15기 가운데에는 소병철 대구고검장과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만 현직에 남게 됐다. 채 후보자와 동기인 연수원 14기의 경우 노환균 법무연수원장과 김진채 대검차장이 지난 달 28일 이미 사의를 밝힌 상태여서 현직에 남은 사람은 채 후보자 외에는 없다.
검찰 고위간부들의 사퇴가 잇따르는 이유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는 새 정부의 검찰개혁안 가운데 '검사장급 직위 축소'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최소 4석에서 최대 12석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9~20기의 검사장 승진을 위해서는 14~15기들의 용퇴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채동욱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한다해도 후속 인사는 다음 주 초반인 9일~10일 사이가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업무공백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