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빅데이터 2탄 ‘패션’..스포츠웨어 매출 전년比 2배 급증

      2013.04.18 10:05   수정 : 2013.04.18 10:05기사원문
현대카드가 '패션'을 주제로 한 두 번째 'HYUNDAI CARD X BIG DATA' 리포트를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외식'을 주제로 첫 선을 보인 'HYUNDAI CARD X BIG DATA' 프로젝트는 카드결제정보라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제 분야의 소비 트렌드 변화와 경기변동 상황 등을 살펴보는 프로젝트다. 현대카드는 920만 전 회원들의 2012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의 패션(의류) 부문 결제 데이터를 분석, 전체 패션 동향 리포트와 특별 주제 분석 리포트를 내놨다. 전체 패션 동향 리포트는 월별 패션 매출 추이를 비롯해 세부 부문별 매출과 세대별·일별 매출 특성 등의 분석 결과로 구성돼 있고 특별 주제 분석 리포트에는 지역별 패션 매출 특성을 분석한 결과가 담겨 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패션 매출의 최고 성수기는 늦가을(11월)과 초겨울(12월)이며 한 여름(8월)에는 의류 매출이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패션 부문에서는 아웃도어와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의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1·4분기 기준 아웃도어 의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6%, SPA는 약 30%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아웃도어 브랜드 열풍과 SPA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별 이용실적 분석에서는 서울지역 사람들이 패션 부문에 지출하는 절대 액수와 인구 대비 지출 액수 모두 단연 전국 최고였으며 울산과 인천, 광주는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의류매장의 매출은 강남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구와 영등포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적인 통념과 다른 흥미로운 결과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우선 SPA가 젊은 층뿐만 아니라, 40~60대 이상 여성 층에서 20%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중장년층에서도 만만찮은 인기를 보여줬으며 아웃도어 의류 매출은 세대가 올라갈수록 이에 비례해 늘어났다. 또 전국적으로 스포츠웨어 매출이 전년 대비 5% 성장에 그친 것과 달리, 건강 관련 트렌드에 민감하고 스포츠 관련 이벤트가 활발하게 개최되는 서울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부산은 패션 매출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SPA만 90%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울산은 40대 이상 남성 매출의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높아 중공업 기업이 밀집된 지역적 특성을 보여줬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패션 부문 매출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지역이나 성별, 세대에 따른 의류 소비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를 살펴보고 아웃도어나 SPA 의류의 성장세를 구체적인 매출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패션업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의류 구매시기 등을 결정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이 같은 빅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리포트는 현대카드 가맹점 분류 기준에서 패션·의류 업종 매출을 분석해 작성됐으며 세부적인 매출 내역을 파악할 수 없는 백화점과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등의 매출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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