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리스크..증시 반대매매 공포 확산

      2013.05.14 15:02   수정 : 2013.05.14 15:02기사원문
일부 기업들이 주식담보대출 관련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자 곤혹을 치루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 사태로 증시 전반에 반대매매 공포가 확산되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창파로스는 지난 2일 김서기 회장의 보유주식 149만5523주(지분율 3.25%)가 주식담보 대출 반대매매로 전량 처분됐다고 밝혔다. 처분단가는 541원이다.

또한 이 회사 사내이사인 김혜경씨의 보유지분 249만7508주(5.43%)도 주식담보대출 반대매매로 전량 처분됐다.
단가는 지난 2일 541원(55만2977주), 3일 495원(122만9327주), 6일 534원(71만5204주)였다. 현재 태창파로스의 최대주주인 모스산업도 이달 6~8일 태창파로스 주식 1108만9566주 중 315만5469주가 반대매매로 장내 처분됐다.

이로써 모스산업이 보유한 주식은 현재 태창파로스 주식은 793만4097주(17.2%)다. 이 중 약 688만주는 보호예수에 걸려있다. 모스산업은 김서기 회장이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비상장법인으로, 지난해 말 현재 김 회장의 지분율은 65%이다.

태창파로스 관계자는 "지난 2월에 최애경씨와 맺은 주식담보대출 담보비율은 대략 150%가량이었다"면서 "현재 모든 물량이 반대매매로 나온 만큼 추가적인 물량 출회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태창파로스 주가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3거래일간 9%가량 하락했다.

삼영홀딩스도 올 3월 반대매매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 기업은 지난 3월 4일 최대주주가 위드윈 외 1인에서 에스엔텍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 기업이 주주명부를 폐쇄해 본 결과, 지난해 12월 위드윈의 주식 전량인 389만7580주(22.1%)가 전량 반대매매 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이 기업의 특수관계인이자 2대주주인 에스엔텍(5.11%)이 최대주주가 됐다.

이로 인해 삼영홀딩스는 지난 3월 5일부터 20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이 기간 35% 가량 급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경기도 연천군에 소재한 부동산을 우리은행으로부터 담보로 제공하고, 피투자회사 스마트미에게 20억원을 빌려준 바 있다.


지난 4일 증시퇴출된 마이스코는 올 2월 담보로 제공된 주식의 반대매매로 최대주주인 배형일 대표와 특수관계자들의 지분이 매각되며 최대주주가 변경된 바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이 뒤늦게 주식담보대출 관련 반대매매를 공시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회사 자금 사정이 어렵거나 대출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기업들은 일단 투자를 피해야만 한다"면서 "특히 이런 기업일수록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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