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형병원 리베이트 제공’ 의약품 도매업체 압수수색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전형근·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4일 오전 고대 안암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인제백병원 등 주요대학병원 3곳의 직영 의약품 도매업체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담수사반은 업체 사무실에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자료분석에 착수했다.

전담수사반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의약품 도매업체들이 대형병원에 기부금 형태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담수사반 관계자는 "도매업체가 대형병원 측과 어떤 관계인지, 기부금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철처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원광대병원, 건국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등세브란스병원, 원광대병원, 건국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이 의약품 도매상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각 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한 해당 도매상들도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의뢰 대상 중 중앙지검 관할이 아닌 세브란스병원(서울서부지검), 건국대병원(서울동부지검), 원광대병원(전주지검), 대구가톨릭대병원(대구지검)은 각 관할지 검찰청이 나눠 맡았다.

이날 이들 검찰청도 각 병원이 거래하는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에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