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세계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2013.06.23 17:43
수정 : 2013.06.23 17:43기사원문
"세계 신경외과 의사들의 올림픽이 9월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정희원 세계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및 대회장(서울대병원 신경외과·사진)은 오는 9월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15회 세계신경학회 학술대회 개최 준비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 자리에는 국내 1500명을 비롯, 109개국 5000명의 세계 신경외과 의사들이 참석해 최신 지견을 나누게 된다.
세계신경학회 학술대회(www.wfns2013.org)는 1955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후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한국 유치는 지난 2007년 11월 일본 나고야에서 결정됐다. 특히 경쟁국인 일본을 누르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다.
정 위원장은 "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1차 투표에서 선정된 것"이라며 "이는 한국 신경외과학회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신경외과학회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스웨덴, 스위스, 한국을 임상 수준이 높은 'G9' 국가로 포함시킨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 간, 의료공급의 불균형을 주제로 총 160여편의 초청 강연, 약 2000편의 논문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파킨슨병, 뇌혈관 질환, 신경종양 및 두개저 수술, 척추 수술, 소아 신경외과, 정위기능 및 뇌전증, 신경손상 및 말초신경 수술, 방사선 수술, 신경내분비학, 수두증, 신경조절, 신경재활 및 신경재건 수술 등 다양한 질환의 최신 치료법도 소개된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수술, 뇌 각성화 수술, 뇌 색전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 세계 대가들의 수술법을 3차원 영상인 '3D'로 구현한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제공하는 첨단기술을 이용해 우리나라 영상기법이 세계 정상임을 세계 의학자들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다.
100~150명이 들어가는 2개 룸에 213.36㎝(84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의사들이 실제 수술장에 들어와 있는 듯한 수술을 재현하겠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과 첨단 정보기술(IT)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무총장인 연세대 이규성 교수, 학술위원장인 가톨릭대 박춘근 교수를 비롯, 국내 신경외과 주요 인사 약 400명이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