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왕겨 이용한 고용량 이차전지 기술개발
2013.07.09 13:01
수정 : 2014.11.05 11:27기사원문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EEWS 대학원 최장욱 교수와 생명화학공학과 박승빈 교수 공동연구팀이 왕겨내부에 존재하는 다공성 천연 실리카 물질을 분리·정제해 고용량 리튬이온 이차전지 음극소재인 3차원 다공성 실리콘 물질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실리콘 소재는 용량이 기존 흑연 전극 대비 3~5배 크기 때문에 차세대 리튬이온 이차전지 음극으로 활발하게 연구 중인 재료다. 이를 활용한 소재가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리튬이차전지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소형전자기기용 이차전지의 사용시간이 약 1.5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실리콘 음극 소재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부피팽창으로 인한 사이클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장욱·박승빈 교수 연구팀은 이차전지용 음극 물질로 사용되고 있는 흑연의 에너지 용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체 물질로 실리콘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농업 부산물인 왕겨에 포함된 실리카를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왕겨의 실리카는 20wt%의 높은 순도를 가지고 있으며 왕겨 내부에 존재하는 쌀을 외부 바이러스나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저장성이 용이하도록 다공성 형태의 구조로 이뤄져 있다.
연구팀은 왕겨의 표피에 존재하는 다공성 실리카에서 3차원 구조의 다공성 실리콘 입자를 추출·합성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실리콘 기반 음극 소재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인 충·방전 시 부피의 팽창·수축으로 인한 미분화와 박리화 및 계면 불안정성 문제가 효과적으로 개선됨을 확인했다.
최장욱 교수는 "왕겨 표피로부터 만들어진 상호 연결된 다공 구조에 의해 실리콘의 부피 팽창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우수한 용량 유지 특성 및 출력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실리콘 기반 리튬 이차전지가 가지는 한계를 용량·사이클 불안정성 등의 문제를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