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자회사 SMC 매각 추진

      2013.07.15 15:29   수정 : 2014.11.04 20:14기사원문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 대우조선해양SMC(SMC)가 매각된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매각 가능한 계열사부터 정리해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SMC 매각을 위해 인수 가능성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가 최근 발송됐다. 매각 주간사는 KDB산업은행이다.

IB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보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SMC 매각이 먼저 추진되고 있는 것 같다"며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받았다"고 말했다.
SMC는 국내 금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광산 개발업체로 대우조선해양이 100% 지분을 보유중인 회사다.

SMC는 주식을 100% 소유한 대우조선해양이엔알이 작년 12월 27일 대우조선해양에 피흡수합병된 기업으로 전남 해남에서 금·은을 채광하고 있다. 국내 금 생산량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금광 채굴업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02억1000만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억8000만원과 58억3100만원이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이 36%이고 2011년에도 37%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매도자측이 기대하는 매각가격은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값 하락 등 부진한 업황을 감안하면 적정 인수가격은 3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에 매각되더라도 대우조선해양은 인수가격의 3배에 가까운 차익을 얻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작업의 일환으로 SMC도 매물로 나온 것 같다"면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MC의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주간사로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내정됐으나 노조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매각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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