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와 신지애, 영국 골프 박물관 한 자리 차지

      2013.07.31 10:15   수정 : 2014.11.04 12:52기사원문
'골프성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옆에는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영국 왕립골프협회(R&A)가 세운 브리티시 골프 박물관이 있다.

1990년에 오픈한 이 박물관에는 전 세계 남녀 골프와 프로-아마추어를 망라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이와는 별도로 브리티시 오픈 역대 우승자와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에서 우승한 선수들을 따로 모아 둔 코너도 있다. 여기에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36·KDB금융그룹)와 신지애(25·미래에셋)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박세리에 대해서는 '198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한국인 선수'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현재 세계 여자 골프를 주름잡는 한국 선수들 대부분이 롤 모델로 삼는 대상'이라는 것과 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해있다는 설명도 게시돼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신지애는 우승 당시 사용한 공과 의상, 퍼터가 소장돼 있다. 이 소장품은 신지애가 2008년에 브리티시오픈에서 첫 우승할 당시 사용한 것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재미동포 미셸 위(24·나이키골프·한국명 위성미) 코너도 있다.
미셸 위에 대해서는 '10살이던 2000년 USGA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대회에 출전했다'며 '14살 때는 남자 대회에 출전해 언더파 점수를 낸 최초의 여성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골프 사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5·KB금융그룹) 코너는 아직 없다.
그러나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수립하면 의심할 여지없이 여자 선수로는 가장 큰 자리를 배정받게 될 것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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