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호 해수욕장으로 간 이원태 수협은행장 “수협銀 이용해 주세요”
2013.08.01 04:21
수정 : 2013.08.01 04:21기사원문
7월 29일 강원도 속초시 송지호 해수욕장에는 수협은행 로고가 박힌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들은 수협은행이 7월 31일까지 진행한 '사랑해 썸머 페스티벌'에 당첨된 고객이었다. 수협은행은 매년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들을 충남 태안, 강원 속초 등의 바닷가로 초청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수협은행이 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단순히 수산업 종사자나 수협 조합원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포함한 수산 관련인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전까지 몰랐던 좋은 명소를 알게 되고 어촌은 비수기에 소득원이 발생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수협은행은 이번 행사에서 고객들에게 지역 특산품인 성게와 미역을 소개하기 위해 마을 부녀회의 도움으로 성게 미역국 시식코너를 마련했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직접 미역국을 나눠주며 소감을 묻기도 했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고객들에게는 좋은 휴양지를 소개시켜 줄 수 있고 소비 증가로 지역 주민들의 소득에도 도움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수협은행 고객이 아닌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은행을 알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후 2시부터 3시간여간 이 행장은 해수욕장 곳곳을 다니며 고객들이 머물고 있는 민박집, 장기자랑이 펼쳐지는 행사장 등 곳곳을 돌면서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했다. 직원 및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최근 발표한 중기 비전에 대한 실행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의미다.
이 행장은 "금융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은 어떻게 더 좋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결국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통해 세부적인 부분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우리의 문제는 결국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의 '우문현답'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된다"며 "이번 행사와 같이 자연스럽게 수협은행의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