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 보세창고 악성재고 대량 폐기
2013.08.22 11:48
수정 : 2013.08.22 11:48기사원문
퇴비화, 매립, 소각, 재활용 등 4가지 방법을 활용해 폐기되는 악성재고 화물은 886t(8t 트럭 111대 분량)에 달한다.
폐기되는 보세화물은 수입화주의 부도, 수취 거절, 검사·검역에 불합격한 물품 등으로 최장 14년까지 보관하고 있던 화물로 그동안 보세구역 운영에 큰 부담이 돼 왔다.
부산세관은 이번 조치가 운영인의 부담을 경감하고 물류 촉진과 보세창고 기능 정상화함은 물론 냉동보관 등으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방지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보세화물을 폐기하기 위해서는 세관에 승인을 받고 폐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함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폐기를 미뤄왔다. 대부분 수산물(282t), 농산물(205t) 등 냉동물품으로 보관에 따른 막대한 에너지(전기) 등 소비, 보세화물의 재고가 쌓여 정상적인 물류흐름이 막히는 등 악순환이 계속돼 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부산세관은 보세구역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장기 재고화물에 대한 집중폐기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부터 폐기참여 유도를 위한 보세구역 현장 방문, 한국관세물류협회와 공동으로 집중폐기 홍보를 실시했다.
또 폐기 시행업체와 일괄 처리하는 방법을 통해 폐기단가를 약 35% 대폭 낮춤으로써 폐기 비용만 1억원을 절감했고 폭염으로 전력난이 심각한 시대에 화물 냉동보관 등에 필요한 전력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폐기 진행에 대해 보세구역 관계자는 "그동안 장기 재고물품은 보세구역의 큰 고민거리였는데 세관의 적극적인 조치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함은 물론 보관 창고 여유공간 확보로 더 많은 화물의 신속한 물류처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