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비자금’ 관련 차남 재용씨 전격 소환

      2013.09.03 11:07   수정 : 2014.11.03 16:27기사원문
검찰이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수사와 관련, 차남 재용씨를 소환했다. 전 전 대통령의 자녀 3남 1녀 가운데 소환된 사람은 재용씨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재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재용씨는 2006년 12월 외삼촌인 이창석씨(62·구속)로부터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땅 49만5000㎡(15만평)을 불법 증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씨는 부친 이규동씨로부터 물려받은 경기도 오산 양산동 토지를 재용씨측에 매도를 가장해 불법 증여하면서 세금 59억원 상당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9일 구속됐다.


검찰은 재용씨가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에 소유한 주택 등 해외 부동산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과 관련, 자금 출처도 조사 중이다. 재용씨는 부인 박상아씨 명의로 2003년 5월 미국 애틀랜타에 36만달러 상당의 주택을 사들였고 2005년 9월에는 LA에 있는 224만달러 집도 사들였다. 재용씨는 박씨 이름으로 LA 주택을 사들였으나 이후 장모 윤모씨가 신탁 관리인으로 있는 법인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와 장모, 처제 등을 모두 소환해 조사한 검찰은 재용씨를 상대로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에 사둔 빌라 2채 매입 경위 및 비자금 유입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재용 씨를 상대로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향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어 장남 재국씨도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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