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토종소 칡소, ‘맛의 방주’ 등재

      2013.09.04 21:31   수정 : 2014.11.03 15:44기사원문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토종 한우 '칡소(사진)'가 목록에 등재됐다고 4일 밝혔다.

맛의 방주(Ark of Taste)란 슬로푸드 국제 본부가 음식 문화유산 소멸을 막고 세계 음식에 관심을 두자는 취지로 전통 종자를 보호하고 그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보전하는 활동이다. 현재 76개국 1천225종의 토종 종자와 음식이 '맛의 방주' 목록에 등재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측은 한국 음식이나 종자가 맛의 방주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칡소는 한우 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고기로 조선시대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기도 했다.
또 황우, 흑우, 제주흑우 등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 한우로 꼽히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 400여 마리에 그쳐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일제시대 일본이 자국의 소인 '화우'를 개량하기 위해 칡소를 대량 반출한 데다 그 이후 농가에서 혼합 종으로 인식되어 기피하면서 황우를 보편적으로 사육하게 된 것이 오늘 날 칡소를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로 보인다.

이밖에 칡소를 비롯해 맛의 방주 목록에 오른 토종 종자와 음식은 ▲제주 서귀포 푸른콩장 ▲경남 진주 앉은뱅이밀 ▲충남 논산 연산오계 ▲경북 울릉 섬말나리 등이다.


한우자조금 서정훈 홍보마케팅팀장은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칡소를 보존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며 앞으로 우리 소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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