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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몰골로" 태국서 갑자기 사라진 中인기배우, 삭발 당한 채 발견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8 05:39

수정 2025.01.08 07:33

태국 여행 중 실종된 중국 배우 왕싱이 나흘만에 발견됐다. 오른쪽 사진은 발견 당시 모습. 출처=SCMP, 태국경찰
태국 여행 중 실종된 중국 배우 왕싱이 나흘만에 발견됐다. 오른쪽 사진은 발견 당시 모습. 출처=SCMP, 태국경찰

[파이낸셜뉴스] 영화 촬영을 위해 태국을 찾은 중국 배우가 미얀마에서 참혹한 몰골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22세 중국배우 왕싱(Xing Xing)은 지난 3일 태국 방콕에 도착, 같은날 오후 태국과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연락이 끓겼다.

그는 최근 태국의 한 영화사에 캐스팅돼 영화 촬영을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에게 연락한 곳은 유령 업체로 의심됐고, 연락이 두절되며 몸값을 노린 사기범죄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가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되기 전 마지막 위치는 태국 북서부 매솟인데, 이곳은 미얀마 미야와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미야와디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 보이스 피싱 등 사기 범죄가 성행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왕싱의 실종은 그의 여자친구가 지난 5일 자신의SNS를 통해 "촬영을 위해 태국에 간 왕싱이 3일 정오 태국-미얀마 국경 메솟지방에서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긴급 구조요청을 하면서 알려졌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중국 배우 왕싱이 매솟 국경 인근에서 발견됐다"라며 "미얀마 국경수비대가 보호 중이다”고 밝혔다.

이후 태국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 5분쯤 미얀마 국경수비대로부터 왕싱을 인도받았다고 전했다. 태국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왕싱이 삭발한 머리에 흰색 운동복을 입고 있다. 다리에는 붉은색 자국들도 있어 폭행 피해를 의심케했다.


한편, 태국측은 이번 사건으로 중국인들의 태국여행에 제동이 걸릴 것을 염려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3555만명 가운데 674만 명이 중국 관광객이다.


왕씨는 영화 ‘엽문3’, 드라마 ‘니시아적영요(너는 나의 영광)’, ‘호요소홍랑 월홍편’, ‘매괴적고사(장미의 이야기)’ 등 다수의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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