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총회 한달여 앞두고 관심·호텔 부족, 대구시 전전긍긍
2013.09.15 10:00
수정 : 2014.11.03 12:43기사원문
15일 현재 주요 에너지 업계의 글로벌 기업 사장단, 전문가, 정부 인사등 총 103개국에서 3440명이 넘는 참가자의 등록이 완료, 2010년 몬트리올 전차 총회의 동기 진행율 대비 26.4%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시와 조직위는 밝혔다. 또 시와 조직위는 이번 총회 기간 장관급, 국제기구 관계자,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관계자 등 해외 VIP급 인사들 1000여명이 대거 대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숙박문제가 최대 걱정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와 조직위는 대구를 비롯한 인근의 경주와 구미지역에 총회 참가자가 묵을 일반 호텔과 그린스텔 3800실을 사전에 확보하고 시설과 서비스 개선대책에 총 점검하고 있다. 또 공식 숙박시설로 지정된 그린스텔의 주변 환경과 편의시설에 대한 안내 통역서비스 지원계획을 마련, 개도국 참가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불편 없이 숙박시설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인사들의 격시에 맞는 호텔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대구에는 국제 수준에 맞는 특1급 호텔이 4곳에 불과하다. 호텔 인터불고(298실), 노보델 대구시티센터(170실), 그랜드호텔(130실),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258실) 등으로 고작 1000실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일부 VIP 등 해외 참가자들은 일반 호텔이나 그린스텔에 머물러야 된다.
시와 조직위는 특1급 호텔 2곳 등 경주지역 9개 호텔에 수요를 분산시킬 계획이지만 행사장인 대구 엑스코에서 경주 호텔까지 평균 1시간 30분 이상 걸려 이동시간도 걱정이다. 총회 일정이 빡빡힌 해외 인사들이 불만을 표시할 수 있어 시와 조직위는 경찰 에스코트 등을 활용, 이동시간을 단축시킬 방침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를 활용, 통역을 지원하고 일반 호텔이나 그린스텔 등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해외 참가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각국의 장·차관급 고위급 정부인사들과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의 VIP들을 위한 철저한 의전계획을 수립하고, 공항과 철도역 안내데스크 운영, 셔틀버스 운행 노선을 확정하고 사전 시뮬레이션을 진행 하는 등 행사장 수송대책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한 솔라시티(태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도시)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시설 등을 선보여 녹색환경도시의 이미지를 널리 각인시킨다는 야심찬 구상을 세웠다. 하지만 대구의 기초지방자치단체는 물론이고 다른 지역의 관심 역시 매우 낮은 편이다. 대구 8개 구·군 관계자는 "대구시가 주최하는지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인지조차 잘 모르겠다"며 "구정과 관련이 없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에너지총회에 대한 무관심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대구시가 지난달부터 실·국장을 중심으로 시·도별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타 지역과의 관련성이 떨어져 관심이 낮다.
한편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총회는 석탄 석유 수력 원자력 천연가스 신재생 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 문제를 다루는 국제회의다.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을 주제로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