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해법 모색
2013.09.24 11:15
수정 : 2014.11.03 11:27기사원문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 연수구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송도관광단지 중고차 문제의 해법을 모색키로 했다.
송도관광단지에는 지난 2012년 송도해수욕장 폐장 이후 중고자동차 수출업체가 불법으로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 129개 업체가 적치장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 송도관광단지 인근 대우자판 도시개발사업부지에 360여개 중고차 수출업체가 장소를 임대해 자동차 적치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말 임대계약이 완료되면서 이들 업체들이 불법 업체로 전락했다.
송도관광단지 관할 지자체인 연수구는 송도관광단지의 개발 지연을 우려, 강제철거에 나섰으나 소유주와 중고차수출업체들이 철거 중단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답보상태에 놓였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관계 기관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중고차수출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실무책임자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번 TF팀에는 중고차수출단지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인 중고차 수출업체와 지역 주민은 포함되지 않았다.
TF팀은 다음달 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후보지 위치 및 규모, 이전시기 등을 결정짓게 된다.
이와 함께 이전 후보지 조성에 대한 재정투입 및 개발방식, 자동차부품 자원순환단지 및 애프터마켓단지 연계, 이전 시까지 불법행위 근절 등에 대한 대책도 논의하게 된다.
현재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후부지로는 인천항만공사 소유의 매립지인 남항 아암물류2단지나 북항 준설토투기장을 검토되고 있다. 아암물류2단지의 경우 조성 목적에 맞지 않아 중고자동차 주차단지로 부적합한 면도 있지만 북항 준설토투기장은 적정 임대료를 낼 경우 사용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신규 조성될 중고차 수출단지를 단순한 자동차 적치장이 아닌 물류클러스터 즉 복합물류단지 형태로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TF팀은 앞으로 매월 2회 정도 회의를 개최해 올해 안에 이전 부지와 시기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항은 전국 중고차 수출량의 70%를 차지하는 곳으로 지난해 중고자동차 30만7668대를 수출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