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수술 받지 않은 고령환자 사망 확률 높아

      2013.10.07 14:34   수정 : 2014.11.03 08:53기사원문

고관절(엉덩이) 골절 수술을 받지 않은 고령 환자가 수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고관절 골절 후 보존적 치료에 대한 사망률에 관한 연구는 많았지만, 수술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문제로 수술을 거부하고 비수술적 치료만을 받은 환자의 예후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었다.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사진)팀은 지난 3년간 65세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 451명 중 고관절 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지 않고 보존적 치료만을 받은 28명의 환자와 수술적 치료를 받은 56명의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는 14%만 사망한 반면,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는 64%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고관절 수술을 받지 않을시 사망률이 4배나 높은 것이다.


조사대상 환자 중 수술은 가능하지만 환자의 경제적인 비용문제로 수술을 받지 못한 경우가 64%였고 수술로 인한 위험성이 커 수술 자체가 힘든 환자의 경우가 36%였다.

수술 자체가 힘든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의 1년 사망률이 80%로 사망률이 높았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의 1년 사망률 역시 56%로 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용찬 교수는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가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환자의 질환의 악화도 원인이지만 고관절 골절 이후 활동저하로 인한 폐렴, 감염 및 욕창 등으로 인한 기타 합병증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경제적 문제로 인해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의 높은 사망률과 골절 후 낮은 활동 수준을 고려해 볼 때, 저소득층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학회지(JKMS) 9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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