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아닌데..” 알코올중독女 배부른 모습 보니..

      2013.10.22 11:09   수정 : 2014.11.01 11:48기사원문

알코올중독으로 간이 망가져 임신부처럼 된 영국의 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조(35)라는 이름의 여성은 3주에 한번씩 지역 대학병원을 찾는다. 배가 나온 모습은 영락없는 임신부이지만 조가 병원을 찾는 이유는 간경변증으로 인해 배에 찬 복수를 빼내기 위해서다.

수년간 술집에서 일을 해온 조는 매일 같이 와인 3병 정도를 마시다가 알코올중독에 빠졌다.

이후 간경변증 진단을 받았고, 이처럼 3주에 한번 꼴로 배에 주사를 꽂아 복수를 빼내는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조는 임신한 것이 아닌데도 버스에 타면 자리를 양보 받고, 출산 예정일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아야 한다.

복수를 빼내는 시간은 고통스럽기만 하다. 배에 주사바늘과 도뇨관을 꽂고 보통 8시간 동안 12L의 복수를 빼낸다. 많을 때는 23L 정도를 빼내 체중이 20kg 정도 줄기도 한다.

조는 이제 술을 끊었지만 간의 상태는 심각해 간 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조의 사연은 영국 TV쇼 '콜드 올드 비포 마이 타임'에 소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조 외에도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심각한 상태인 영국 청년들의 사례들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개된 사례들을 보면 학생인 스캇(20)은 와인 3병 반을 마시고 차에 치여 병원에 실려왔다. 그는 당시 상황을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두 아이 엄마인 케이트(30)는 알코올 중독 때문에 아이들을 빼앗겼지만, 술을 끊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발에 감각이 없고 똑바로 걷지도 못한다.


병원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30대 이하 영국 청년이 술 때문에 간질환에 걸린 사례는 117% 증가했으며, 사망은 20% 증가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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