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추천위 4명 추천, 김진태·길태기·소병철·한명관
2013.10.24 22:27
수정 : 2014.11.01 10:45기사원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뒤를 잇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진태 전 대검차장(61.사법연수원 14기)과 길태기 현 대검차장(55.〃 15기), 소병철 법무연수원장(55.〃 15기), 한명관 전 수원지검장(54.〃 15기) 등 4명이 추천됐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이들 후보자 중 1명을 이르면 다음 주중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중 차기 총장이 내정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김종구 전 법무부장관)는 24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 대상자들의 적격 여부를 심사한 끝에 이들 4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구성된 추천위는 8일부터 15일까지 개인.법인.단체로부터 후보 천거를 받은 뒤 해당 인사들로부터 검증 동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김 전 차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1997년 한보그룹 비리 사건 등을 수사한 검찰내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지난해 11월 검란 당시 검찰총장 권한대행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길 차장은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대구지검 강력부장.특수부장, 대검찰청 형사과장, 서울 남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재직하며 채 전 검찰총장의 사퇴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혼란에 빠진 검찰을 비교적 평탄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소 원장은 1986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지검 조사부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등을 역임한 검찰내 '기획통'으로 분석력과 기획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충남 연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와 동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한 전 지검장은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성품으로 업무장악력과 지휘통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프랑스법에 정통해 프랑스 형사소송법 전문번역서 발간에 참여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날 회의에서 추천위원들은 후보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리더십, 정치적 중립성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성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심사를 진행했다"며 "추천위는 법무부에서 제시한 자료를 기초로 심사대상자들의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심도 있는 검증을 했으며 합의는 원만하게 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