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출전 불투명’ 삼성, KS에서도 부상 악령?

      2013.10.25 12:07   수정 : 2014.11.01 10:42기사원문


한국시리즈 1차전을 내준 삼성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지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날 1차전에서 2-7로 패했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따라가는 등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삼성은 2차전에서 두산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려 하고 있다.

이런 삼성에 뜻밖에 비상 신호가 켜졌다. 테이블세터이자 주전 우익수인 박한이가 손가락 부상으로 2차전 선발 출장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 박한이는 1차전에서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8회 대타 정형식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비록 1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타격이 문제가 아니다. 박한이는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투수 노경은의 4구째에 기습번트를 시도했고, 전력질주에 이어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아웃을 당한 박한이는 슬라이딩 후 왼쪽 중지에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박한이는 곧바로 교체돼지 않고 8회초 수비까지 소화했다.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였지만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박한이가 번트를 대고 1루에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중지를 다쳤다”며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내일 일어나서 상태를 보고 안좋으면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은 이미 주전 유격수인 김상수와 주전 2루수인 조동찬을 부상으로 잃고 한국시리즈에 임했다. 여기에 박한이까지 빠지게 된다면 전력누수는 불 보듯 뻔한 상황. 박한이는 타격과 수비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전날 펼쳐진 한국시리즈 1차전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69경기와 한국시리즈 통산 46경기에 나선 박한이는 팀 내에서는 진갑용(84경기, 47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물론 박한이의 대체자원으로는 정형식이라는 수준급의 선수가 존재한다. 빠른 발과 수비력이 돋보이는 정형식이지만 박한이에 비해 경험이 많이 부족하기에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차전 패배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악령까지 찾아온 삼성이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두 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몇 시간 남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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