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일본이 훈련 방해”.. “전쟁 가능성” 갈등 심화
2013.11.01 08:42
수정 : 2013.11.01 08:42기사원문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던 중국군이 일본 자위대의 방해를 받았다며 공개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언론들은 전쟁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중국 국방부는 최근 서태평양 해역에서 대규모 실탄훈련을 벌인 중국군이 일본 자위대의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일본 자위대 함정이 지난 25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해역을 침범했고, 정찰기로 중국의 훈련도 감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훈련 방해국으로 일본을 지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일본의 행위는 우리의 훈련을 방해하고, 중국군이 오판할 때 위험한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양국 간 전쟁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두 나라가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고 전쟁을 준비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왔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일본과 밀착관계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견제에도 나섰다. 일본의 도발적인 태도 뒤에는 미국이 있다며, 중-일간 무력충돌이 일어날 때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하루가 멀다고 나오는 중국과 일본 사이 갈등에 미국까지 얽히면서 중-일 무력충돌은 말 그대로 가능성에만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