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무게중심, 30년새 ‘섬유·의복→ 전기·전자’ 완벽 이동
2013.11.27 12:00
수정 : 2013.11.27 13:19기사원문
우리나라 제조업의 무게중심이 지난 30년 새 '섬유·의복'에서→ '전기·전자'로 완전히 이동했다. 종사자수와 부가가치 기준으로 산업간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1982년 당시 제조업 종사자수(10인 이상 기업 기준) 209만8787명 가운데 섬유·의복 부문은 66만2527명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부가가치 측면에서도 섬유·의복은 당시 3조840억원으로 전체 17조3056억원의 17.8%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2년 들어 섬유, 의복 종사자수는 18만7159명으로 크게 줄었고 전체 점유율도 6.8%로 축소됐다. 부가가치는 이 기간 17조1532억원으로 5배 이상 늘긴 했지만 전체(480조462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크게 줄었다.
섬유·의복의 빈 자리는 전기·전자가 차지했다.
전기·전자는 1982년 당시 전체 대비 종사자 비중이 11.3%(23만6779명)로 고작 섬유·의복의 3분의 1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종사자수는 64만550명으로 크게 늘었고 점유율 역시 23.2%로 가장 높았다.
특히 전기·전자 부가가치는 이 기간 1조6731억원에서 142조7627억원으로 무려 85배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비중도 9.7%에서 29.7%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제조업·광업 사업체수는 6만4255개로 2009년 이후 3년째 증가했다. 종사자수도 3년 연속 늘었다. 2012년 기준 제조업·광업 사업체수(종사자 10인 이상)는 6만4255개를 기록, 전년보다 849개(1.3%) 증가했다.
이들 사업체수는 2008년 당시 5만8823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당시 5만8377개로 숫자가 줄어든 뒤 2010년 6만2751개, 2011년 6만3406개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5.2%), 고무·플라스틱(3.8%), 기계장비(2.6%), 전자(2.3%) 등에서 주로 업체가 늘었다. 반면 의복·모피(-3.5%), 의약품(-2.5%), 인쇄·기록매체(-1.9%) 등은 감소했다.
종사자수도 지난해 276만8000명으로 전년도의 270만6000명보다 6만2000명(2.3%) 증가했다. 종사자수는 2008년 246만7000명, 2009년 246만5000명, 2010년 264만8000명을 각각 기록했다.
이외에 출하액은 전기장비와 석유정제, 화학 등의 영향을 받아 1511조원을 기록, 역시 전년에 비해 1.1% 늘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