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철도 지키기 위해 모여달라” 호소.. 서대문역 일대 ‘아수라장’

      2013.12.22 16:57   수정 : 2014.10.30 21:01기사원문

경찰이 22일 철도노조 지도부를 강제구인하기 위해 지도부가 은신 중인 민주노총 입주 경향신문사 건물에 강제 진입한 것에 맞서 민주노총이 긴급 호소문을 내고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 함께 모여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신승철 위원장 이름의 긴급 호소문을 내고 "국가적 재앙이 될 철도민영화를 막겠다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파업에 돌입한 자랑스러운 철도노조에 대하여 8500명을 직위해제하고 200명을 고소하고 30여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 "수배자 몇 명이 민주노총 안에 있다는 의심 만으로 수천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현관문을 부수고 민주노총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7년 이후 민주노조운동의 상징이며 심장부인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침탈은 노동운동 자체를 말살하겠다는 것이며 독재적 폭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철도는 국민의 것이고 잠시 권력을 잡은 불통 대통령이 마음대로 팔아넘겨서는 안 되는 국민의 철도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달콤한 휴일 잠시 짬을 내 민주노총으로 와 달라"고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민주노총 침탈 규탄대회'는 이날 오후 5시 서울은 중구 정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등 대전, 부산 등 7개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현재 600여명의 경찰 체포조는 경향신문사 건물 동·서편 양쪽 입구 계단까지 진입했고 11∼12층 계단에서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물을 뿌리며 저항 중인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들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13∼15층 노조 사무실로 경찰이 진입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 늦게까지 대치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강제 진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향신문사 건물 주변에는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사회시민단체 회원 수백명이 몰려 경찰의 강제 진입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 중 일부는 경향신문사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하면서 주변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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