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분양시장도 ‘위례’가 주도
2014.08.05 15:33
수정 : 2014.08.05 15:33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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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 판매한 공동주택용지 필지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위례신도시에서 판매돼서다. LH의 공동주택용지는 건설사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을 판매하는 것으로, 향후 분양시장 공급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완판
23일 LH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공동주택용지 40필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40%(16필지)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것이었다. 이어 경기와 인천권(14필지), 동탄2신도시(7필지), 하남미사(3필지) 등이었다.
LH는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인기가 워낙 뜨거워 다른 지역에서 잘 팔리지 않는 85㎡ 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필지도 위례신도시에서는 별 무리 없이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가 모두 팔려나갔다"면서 "건설사들이 위례신도시를 강남권으로 인식, 향후 청약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위례신도시는 지난 1988년 개발된 목동 신도시 이후 서울지역 최초로 공급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면서 서울 강남권에 근접한 메리트 등으로 올해 내내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위례신도시에서 올해 분양한 건설사들은 청약 실패를 맛보지 않았다. 올 9월 분양한 '위례 아이파크'의 경우 평균 16.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했고 계약률도 100%를 달성했다. 이 단지 외에도 송파와이즈더샵과 위례송파힐스테이트의 경쟁률도 각각 16.30대 1, 16.11대 1 등을 기록,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올해 수도권 최고의 인기 단지로 꼽히며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건설사, 시기 조절 분양할 듯
건설사들이 올해 사들인 LH가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외에도 위례신도시에는 아직 민간분양 필지가 남아 있는 상태여서 내년에도 위례신도시의 릴레이 분양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올해 LH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필지를 사들인 건설사들이 이 필지를 시기적으로 계획해서 분양물량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LH가 전국에서 공급한 공동주택용지를 공급 규모별로 살펴보면 60~85㎡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필지가 전체 필지 판매 수의 약 67%를 차지, 내년 이후에도 60~85㎡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