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실질 심사 약발? 상장폐지 건수 절반 ‘이하’

      2014.01.07 12:00   수정 : 2014.10.30 17:52기사원문
지난해 코스닥 실질 심사 건수가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심사 후 상장폐지 결정 기업 비율도 5년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져 제도 도입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실질 심사 대상 기업은 18곳으로 전년보다 20곳이나 줄었다. 이 중 12곳이 상장 유지됐고 6곳은 상장 폐지됐다.

실질 심사는 기업이 형식적 상장폐지기준을 우회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거래소가 2009년 도입한 제도로, 기업 실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적격 기업을 가리는 제도다.

제도 도입 이후 실질심사 대상 기업의 상장 폐지 결정 비율은 2010년 62.5%→ 2011년 61.1%→ 2012년 55.3%→ 지난해 33%로 매년 줄고 있다. 특히 횡령·배임에 의한 상폐는 2010년 17건→ 2011년 7건→ 2012년 5건에서 지난해에는 트라이써클, 예당 두 곳으로 실질 심사 도입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심사사유 발생기업은 203곳으로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1곳이 실질심사 과정에서 퇴출됐다.
실질심사를 통해 최종 상장폐지 된 기업은 총 79곳(39%)이며, 22곳(11%)은 심사과정에서 형식적 요건을 충족해 중도 상장폐지 됐다.

89곳(44%)은 실질심사 결과 상장적격성을 인정받아 상장유지가 결정됐다.


2009년 이후 5년간 실질심사 건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9년 대비 지난해 실질심사 건수는 3분의 1로 줄었다.


거래소 측은 이에 대해 "그동안 부실기업 퇴출로 심사기업 수준이 양호해졌고, 해당 기업이 심사과정에서 적극적 자구노력을 이행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부실기업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함께 회생가능기업이 자구 노력을 통해 상장 적격성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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