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배 “2030세대 목돈 마련할 수 있는 획기적 상품”

      2014.01.07 17:38   수정 : 2014.10.30 17:48기사원문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는 요샛말로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입니다. 연간 총 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펀드에 저축할 여유가 있겠누냐고 하겠지만, 첫 가입 후 급여가 오르더라도 연간 총 급여가 8000만원이 될 때까지는 10년 동안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가입해야 합니다."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재형펀드는 단순 4%대의 비과세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금액상 7만원가량의 혜택이 있었다.

하지만 소장펀드는 연소득이 1200만원에서 4600만원 사이인 근로자가 이 펀드에 가입해 연간 600만원을 납입할 경우 39만6000원을 환급받는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 출시되는 '소장펀드'를 기획한 장본인인 김 본부장은 이번 펀드를 '가교'라고 정리했다.

그는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금융회사들이 은퇴 이후 삶에 대비한 금융상품을 만들고 있지만 실제 2030세대를 위한 상품은 찾기 어려웠다"며 "소장펀드는 젊은 세대와 은퇴 세대를 잇는 가교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연유에서 소장펀드를 구상하게 됐을까. 김 본부장은 "사실 이 펀드를 구상한 것은 2년 6개월 전이었다"며 "당시엔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거셌다. 이런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없을까 고민하다 해외엔 있는데 국내에선 미출시된 상품을 찾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 와중에 미국의 '529플랜'이란 금융상품을 발견하게 됐다. 출생 직후 가입하는 이 펀드를 통해 미국 대학생들이 높은 학자금을 어느 정도 해결하는 것을 보고 현재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저출산 문제나 대학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10년 적립식 펀드를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소장펀드가 자본시장의 수요를 확충하는 부수적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국의 기초여건이 최고란 이야기가 나왔지만 우리 증시는 아직 회복을 못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지난해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실망감으로 한국 증시에서 떠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장펀드는 자산 총액의 4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때문에 현재 소장펀드 가입대상으로 분류되는 전체 근로자의 87%인 1200만명이 연간 최대 600만원씩 가입한다면 국내 주식시장의 새로운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

실제 전체 가입대상의 절반인 600만명이 300만원씩 가입한다면 국내 증시에 7조원가량이 매년 유입된다.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국내 증시가 워낙 얼어붙은 탓에 소장펀드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반신반의'"라면서 "하지만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금융투자업계가 힘을 모아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붐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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