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승 “회계는 경영의 언어..영역 넓혀야죠”
"비전업 회계사가 각계각층의 자기 위치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공인회계사이자 일반 기업인 정석기업 대표이사인 원종승 대표(사진)의 말이다. 원 대표는 올해 초 한국공인회계사가 발족한 비전업회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비전업회원협의회는 회계사이지만 회계법인이 아닌 정부부처, 공공기관, 일반기업체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계사들의 모임을 말한다.
공인회계사회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비전업 회원과 협력방안 및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원 대표는 "비전업 회계사가 회계사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를 통해 모든 정보와 자료를 제공토록 하겠다"며 "비전업 회계사의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과 발전계획을 지속적으로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후 회계법인에 근무하다가 일반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성공한 기업가다.
원 대표는 회계사 자격이 있으면 얼마든지 다른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회계법인을 고집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한다.
원 대표는 "회계사 업무도 저와 잘 맞는 일이었지만 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회계법인보다는 기업체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반 기업으로 옮긴 이유를 설명했다.
원 대표가 근무 중인 정석기업은 한진그룹 조중훈 창업주의 호인 '정석'을 회사명으로 하고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다.
정석기업은 회사 소유 빌딩 관리를 벗어나 그룹사 소유 빌딩의 종합관리를 필두로 부동산개발, 부동산컨설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명실상부한 21세기 초우량 부동산 종합기업을 목표로 커나가고 있다.
"회계는 경영의 언어이다.
최근 비재무적지표 또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기본은 회계이며 경영자가 판단하는 기본 데이터는 회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회계는 과거의 족적이자 현재의 결과이며 또한 미래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나침반이 돼주는 재료라 생각한다"고 회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이야기했다.원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그룹, LG그룹 등을 보더라도 최고경영자 중 회계사 또는 재무전공자들이 가장 많다"며 "이것이 회계사로서의 강점을 기업이 인정하는 게 아니냐"며 회계사로서의 기업 경영의 장점을 우회적으로 건넸다.
원 대표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비전업 회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현재 금융기관, 감사원, 검찰, 금융감독원 및 학교 등 각계각층의 현 위치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그 분야에서 우뚝 서 공인회계사로서의 모범이 돼줄 수 있도록 비전업 회원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